IoT 시대, 버튼 클릭 한 번으로 쇼핑이 가능하다

Sei Kim   |   Trend Report

IoT 시대에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과 Beacon 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사물과 사물 그리고 외부환경과 정보를 주고 받는 일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이러한 통신기술은 생각과 달리, 사용자들이 널리 사용하기에 몇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NFC가 결제, 교통카드 외에 사용자들에게 널리 사용되지 못한 이유는 아이폰의 폐쇄적인 정책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안드로이드 휴대폰으로만 NFC를 사용 가능하여 점유율이 낮을 수 밖에 없었다. 비컨은 NFC보다 수신거리가 넓고 실내에서도 비교적 정확한 위치 인식으로 NFC를 대체할 통신 기술로 주목받았으나 사용자의 의도를 반영하지 못하고 포화된 정보들로 인해 스팸메시지로 전락해 버리고 말았다.

이러한 NFC와 비컨의 단점을 보완하고, 오프라인 환경에서 사용될 수 있는 인터페이스 중 하나로 IoT 버튼이 등장하였다. 버튼은 우리에게 친숙한 인터페이스 방식으로 버튼을 클릭하는 행위로 구경하던 상품의 정보를 얻거나, 할인 쿠폰을 제공받는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활용될 수 있다. 버튼을 통한 인터랙션의 장점은 비컨이 사용자의 선택권 없이 원치 않은 정보들도 수신되는데 반해, 사용자가 의도를 가지고 버튼을 누르는 행동을 했을 때만 수신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IoT 버튼을 가장 잘 활용한 예로 아마존의 대시 버튼(Dash Button)이 있다. 대시 버튼은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원하는 상품이 주문되어 집으로 배송이 되는 서비스이다. 아마존은 100여개의 브랜드와 협업하여 가정용품, 식음료, 건강 상품, 미용 등 다양한 분야의 대시 버튼을 판매하고 있다. 약 5cm 크기의 작은 버튼으로 주방, 욕실, 세탁실 등에 부착해놓고 사용하던 제품이 떨어지면 버튼을 한 번 누르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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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아마존의 Dash Button

대시 버튼을 통해 쇼핑은 단순화되었다. 고객은 앱을 키고 상품을 검색해서 결제하고 배송받는 행위를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대체할 수 있다. PC앞에 앉아서 웹사이트에 접속하거나 모바일 앱을 켜서 복잡한 구매 절차를 거치지 않고 버튼을 한 번 클릭하는 행위로 주문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아마존은 대시버튼이라는 IoT 인터페이스를 사용하여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만들었다. 아마존은 주로 PC와 모바일에서 이루어지던 쇼핑을 대시 버튼을 사용하여 일상생활 공간에서 가능하게 하였고, 제품을 재구매하는 사이클을 만들었다. 세제, 면도날, 기저귀, 커피, 휴지, 시리얼 등과 같이 지속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생필품들을 버튼으로 구매하도록 하면서 소비자들에 생필품 소비에 대한 새롭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축적시켰다.

또 다른 대시 버튼의 특징으로 특히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라는 구독(Subscription) 모델을 잘 활용하였다.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은 번들 상품으로 대시 버튼을 이용하며 lock-in 효과를 발생시킨다. 단 한 개만 구매해도 배송료가 무료이기 때문에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 이용 고객은 더 이상 가격 비교를 할 필요가 없게 된다. 아마존은 고객이 버튼을 클릭하는 행위를 수집하여 고객의 구매 패턴을 예측할 수 있고, 빅데이터를 쌓아 고객을 분석하는 기초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

버튼의 무궁무진한 활용 사례

최근 대시 버튼 외에도 다양한 IoT 버튼들이 출시되고 있다. 2016년 5월 아마존은 AWS IoT 버튼을 출시하였다. AWS IoT 버튼은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동되어 자신이 원하는 기능을 직접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버튼이다.

Particle라는 회사의 Internet Button은 버튼의 네 개의 위치를 누를 수 있고, IFTTT(If This, Then That의 약자로 스마트폰 자동화 앱)의 서비스와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IFTTT 앱의 자동화된 서비스와 앱 내의 가상의 버튼을 물리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독일의 SENIC사의 Nuimo는 여러 개의 스마트 홈 기기를 연결하여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는 것으로 스마트홈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버튼은 누르는 것 외에도 SWIPE, ROTATE, FLY 방식으로 인터랙션이 가능하다. IoT 버튼들은 사용자가 커스터마이징하여 사용 가능하며, 버튼을 누르는 행위로 여러 사물들을 제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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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AWS IoT 버튼, Internet Button, Nuimo

버튼을 활용한 마케팅 사례도 있다. 2015년 9월 넷플릭스는 소비자가 DIY로 제작할 수 있는 더스위치(The Switch)라는 버튼을 발표했다. 넷플릭스를 시청하기 전 버튼을 클릭하면 조명이 꺼지고 스마트폰을 매너 모드로 바꾸며, 미리 설정해놓은 음식을 주문한다. 이 버튼은 넷플릭스 시청에 더욱 몰입하기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또, 브라질의 가구회사인 Tok&Stok에서는 2016년 6월 핀터레스트와 협업하여 프로모션을 진행하였다. 고객이 가구점 내에 설치된 Pin(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에 설치한 앱과 연동하여 핀터레스트에서 핀을 꽂는 행위로 반영되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구를 구경하면서 관심있는 상품에 설치된 버튼을 자연스럽게 누르게 되고, 이 행동은 고객의 핀터레스트에 기록되어 온라인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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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넷플릭스의 The Switch 버튼과 Tok&Stok과 Pinterest의 Pin it 버튼

이처럼 버튼과 IoT 기기, 서비스들이 연결되어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될 수 있다. 사물인터넷 시대에 표준화된 인터페이스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IoT 기기들을 제어하는 다양한 인터페이스 방식과 더불어 버튼도 적재적소에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의 구매 패턴을 반영하여 IoT 버튼이 내재된 가전제품들이 출시될 수도 있고, 외부에서 새로운 기기와 접촉하여 매장에서 상품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스마트폰에 기록되어 추후에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버튼을 통해 사용자의 행동이 축적되고 분석된다면 활용될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버튼을 클릭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사용자의 액션 없이도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우리의 미래를 스마트하게 바꿔줄 다양한 IoT 인터페이스와 서비스를 기대해 본다.

Reference

  1. 버튼 인터넷(Button Internet)이 온다, KISA Report Power Review 2016년 6월, 20-28
  2. “[초점] O2O 비즈니스 위한 IoT 버튼의 등장”, IT Daily, 2016.09.01, http://www.itdaily.kr/news/articleView.html?idxno=80266
  3. Amazon, “Dash-button”, https://www.amazon.com/Dash-Buttons/b?ie=UTF8&node=10667898011, 2016.10.27
  4. Amazon web services, “AWS IoT 버튼”, https://www.particle.io/, 2016.10.27
  5. NUIMO, http://www.prnewswire.com/news-releases/pinterest-and-tokstok-to-bring-pin-button-into-the-real-world-300277913.html,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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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i Kim

Cognitive Engineering Square @ UX Lab